# 파리의 인어 (A Mermid in Paris,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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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인어를 관람하고 극장을 나오는 순간 한 편의 동화를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판타지 로맨스 장르를 십분 활용하여 전반적으로 동화같은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특히,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오프닝 시퀀스를 통해 이러한 분위기에 쉽게 녹아들도록 닫혀 있는 감성을 열어젖히려 문을 두드린다.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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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프닝 시퀀스가 파리의 인어에서 포인트 중 하나가 된 것에는 마티아스 말지우 감독의 역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사료된다. 

필모그래피가 길지 않은 말지우 감독이 내 기억 한 편에 자리잡은 이유는 그의 전작 애니메이션  ‘쿠크하트 : 시계심장을 가진 소년’ 때문인데 애니메이션 연출 출신 감독인 그였기에 이같은 오프닝이 탄생되도록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마치 동화 속 왕자와 공주를 연상하는 화려한 비주얼의 두 배우와 파리의 야경이 어우러져 더욱 낭만적인 로맨스를 연출하며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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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다.

몇 장면에서 매끄럽지 못한 편집과 실소를 자아내는 특수 효과가 A급과 B급의 경계를 넘나들며 영화의 완성도를 떨어뜨린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 이 점이 진지함에 빠지지않고 상영시간 동안 유쾌함을 유지하며 소위 볼만한 영화가 되도록 작용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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